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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 비자금 수사] 검찰, 호텔롯데 상장 위한 내부거래·신격호 땅 고가매입 '정조준'

입력 2016-06-14 18:02:45 | 수정 2016-06-15 01:44:09 | 지면정보 2016-06-15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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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케미칼 등 15곳 2차 압수수색

"정책본부가 거래 지휘" vs 롯데 "보고만 받아"
롯데, 전방위 수사에 미국 면세점 인수 포기
검찰은 14일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롯데 계열사 10곳을 포함, 1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롯데케미칼 울산 공장. 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검찰은 14일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롯데 계열사 10곳을 포함, 1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롯데케미칼 울산 공장. 연합뉴스


검찰이 14일 압수수색한 롯데그룹의 15곳(회사 10곳, 리조트 2곳, 기타 3곳)은 대부분 계열사 간 자산 불법 거래와 관련돼 있다. 호텔롯데 상장 과정에서 계열사 주식을 싸게 사거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땅을 비싸게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오너 일가에 이익이 돌아가게 한 것으로 의심받는 곳들이다. 검찰은 이런 거래의 배후에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정조준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텔롯데 상장 과정 집중 조사

검찰은 롯데 오너 일가와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죄를 캐기 위해 크게 네 가지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계열사 간 자산 불법 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부동산 고가 매입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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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압수수색한 계열사들은 대부분 주식 불법 거래와 부동산 고가 매입과 연관된 곳이다. 롯데쇼핑에 주식을 헐값에 넘긴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롯데칠성이 대표적이다.

이들 회사는 2014년 7월 롯데상사 주식(8만3000여주)을 롯데쇼핑에 팔면서 시가보다 싸게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과 롯데정보통신은 각각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 129억700만원, 17억9200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기재했다.

이후 롯데쇼핑은 작년 11월 보유 중이던 롯데알미늄 주식 전량(12만5000여주)을 호텔롯데에 840억원을 받고 팔았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그룹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상장을 앞둔 호텔롯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호텔롯데가 당시 롯데알미늄의 주식가치(69만9303원)보다 주당 2만원 이상 싼 가격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증권업계에서 제기됐다.

2013년 롯데 제주리조트와 롯데 부여리조트가 호텔롯데로 넘어가는 과정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리조트 지분을 갖고 있던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이 호텔롯데에 장부가보다 싸게 팔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롯데쇼핑의 주요 주주이며 호텔롯데 대주주인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 L1~12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지난 13일 상장을 철회한 호텔롯데의 가치를 올려 롯데가 오너들의 이익을 늘리려는 의도로 검찰은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더불어 이런 거래의 중심에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책본부가 모든 자산거래의 컨트롤타워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계열사 간 거래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거나 사후에 보고받고 있을 뿐 지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케미칼 새 뇌관 되나

이날 압수수색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은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이다. 다른 8개 계열사는 단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압수수색했지만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은 전면적으로 압수수색했기 때문이다. 두 곳은 검찰이 새로운 혐의를 두고 들여다본다는 얘기다.

검찰은 부동산 거래가 많은 롯데건설의 업종 특성상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수년간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회사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 원료를 사오면서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장부에 기입하거나 다른 석유화학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검찰 수사로 M&A를 잇따라 포기했다. 호텔롯데는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면세점 인수 계획을 접었다. 검찰 수사 여파로 호텔롯데 상장이 불발돼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서다. 롯데제과를 포함한 8개 롯데 계열사가 추진하던 물류회사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도 사실상 중단했다.

정인설/박한신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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