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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Biz] 변호사 2만명 시대, 해외 진출 노려라

입력 2016-06-14 18:13:00 | 수정 2016-06-15 00:39:54 | 지면정보 2016-06-15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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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산책

김인선 법조팀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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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오브 뎀(여럿 중 하나)’이 아니라 ‘온리 원(단 하나)’이 되고 싶어 베트남행을 택했습니다.”

법무법인 로고스 베트남 하노이 지사의 김유호 미국 변호사는 베트남에서 7년째 근무 중이다. 그는 2007년 현지로펌 인턴으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후 베트남에 진출해 있던 로고스 본사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 베트남 경력을 기반으로 로고스 하노이 지사에 파견됐다. 지금은 하노이 지사장을 맡아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기자에게 “사건 수임은 기본이고 변호사 채용부터 의뢰인 개발까지 로펌이 하는 모든 일을 관장하고 있다”며 “성취감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했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김 변호사는 몇 년 있다 떠날 사람인데…”하고 쉽사리 곁을 내주지 않았다. 3년 안에 떠날 사람은 아예 교제하지 않는 게 철칙인 현지동포들도 있었다. 김 변호사는 좌절하지 않았다.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베트남 인허가 관련 공무원들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할 만큼 신뢰를 쌓았다.

국내 로펌의 베트남 법률시장 진출이 늘면서 로펌 간 인력 빼가기 경쟁이 치열하다.

▶본지 6월11일자 A27면 참조

한 대형로펌은 베트남 해외사무소팀 인력 대부분을 다른 로펌에 빼앗겨 철수 위기까지 겪었다. 해외 사무소라고 인재 스카우트 경쟁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숙련된 변호사를 양성하는 일이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몇 배나 어렵다는 데 있다. 해외인력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다. 국내 변호사 2만명 시대, 국내 법률시장은 포화상태를 넘어선 지 오래다. 밥그릇이 쪼그라들고 있는 사법시험 출신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간 싸움은 점입가경이다. 그런데도 베트남 법률시장에선 변호사가 모자라 서로 뺏고 뺏기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어디 베트남뿐일까. 일본에 진출한 국내 로펌들이 조용히 사업을 접게 된 것이 후임 변호사를 찾지 못해서란 얘기도 나온다.

김인선 법조팀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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