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면접장에서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한 거짓말은 “즐겁게만 일할 수 있다면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올 상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남녀 취업준비생 1553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거짓말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참여자의 54.5%가 “면접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34.5%가 면접에서 “즐겁게만 일할 수 있다면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들은 “회사 인상이 너무 좋아 꼭 합격하고 싶다”(14.8%), “입사하면 이 회사에 뼈를 묻겠다”(13.3%), “오직 이 회사를 목표로 준비했다”(10.5%), “열심히 보고 배울 각오가 돼 있다”(9.4%) 등의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은 ‘가장 잔혹했던 면접 경험’으로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한심한 대답을 했을 때(21.8%)를 꼽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일단 붙고 보자는 심정으로 거짓말을 하는 취업준비생이 많다”며 “신입사원 채용 담당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틀에 박힌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