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글로벌 이벤트가 몰려있는 6월을 맞아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포인트(0.10%) 내린 1697.13에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40억원, 356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장중 한때 1960선을 밑돌기도 했다. 31일 중국 해외 상장주식(ADR)의 MSCI 이머징지수 편입을 시작으로 이어질 여러 글로벌 변수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지면 국제 유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5~16일 열리는 일본중앙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선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데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중국 A증시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MSCI 지수에 중국 주식이 편입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국내 증시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진행될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영국이 실제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증시에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가능성은 낮지만 위험도는 높기 때문에 향방을 유심히 살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