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별공시지가 공시…지난해보다 평균 4.08%↑

서울에서 가장 비싼 '금싸라기' 땅은 중구 명동역 인근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판매점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 '2016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에 따르면 이곳은 1㎡당 8천310만원을 기록, 2004년 이래 13년째 서울 시내 공시지가 1위를 지켰다.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 도봉산 자연림으로 1㎡당 5천910원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90만여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31일 발표한다.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4.08%로, 지난해 4.47%보다는 상승폭이 0.39%포인트 줄었다.

조사 대상 필지 가운데 95.5%는 지가가 상승했고, 2.2%는 보합을 보였으며, 1.4%는 하락했다.

시는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보합세가 지속해 완만한 지가 상승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마포구가 5.6%로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 5.1%, 서초구 5.02%, 동작구 4.9%, 용산구 4.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중구 2.25%였다.

시는 "마포구는 노후 주택 밀집지역인 아현·염리·망원동의 주택재개발사업 이주·착공과 홍대입구 주변 상권확장, 공항철도 주변 신규 상권 형성이 이뤄졌다"며 "상암동 업무단지 주변 상권확장 등 주택지대가 주상·상업지대로 변모해 전반적인 가격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가장 비싼 주거지역 지가는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아파트로, 1㎡당 1천295만원에 달했다.

이는 3.3㎡당 4천273만원에 이르는 값이다.

개별공시지가 확인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이나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http://kras.seoul.go.kr/land_info)에서 할 수 있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다음 달 30일까지 '일사편리 부동산통합민원'(http://kras.seoul.go.kr)을 이용하거나, 각 자치구·동 주민센터에 서면·우편·팩스로 이의 신청서를 내면 된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서는 토지특성 재조사와 감정평가사의 검증, 자치구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29일까지 재결정·공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