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도 SM6처럼…'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3월 출시한 SM6를 앞세워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세를 몰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SUV QM5 후속모델인 ‘QM6’를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다. QM6는 9월께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SM6 돌풍을 QM6로 계속 이어간다는 게 르노삼성의 목표다.

○고급 트림으로 소비자 몰려

르노삼성은 중형차와 준대형차 사이 차급의 고급 중형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판단했다. 고급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무기가 SM6다. 프랑스 르노와 르노삼성 연구진은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SM6에 최고 기술을 쏟아부었다.

준대형차 사양으로 무장한 SM6가 중형차 가격으로 출시되자 소비자는 열광했다. 일반적으로 중형차는 중급 트림 판매가 가장 많은데 SM6를 구매하는 소비자 90%가 고급 트림으로 몰렸다.

지난달까지 전체 계약 가운데 최고급 사양인 RE 트림(3200만~3500만원)이 44.4%를 차지했고 두 번째 고급 트림인 LE까지 포함하면 90%에 이른다. 기존 SM5가 중간 트림인 SE 위주로 판매되던 것과 정반대다. 당초 르노삼성은 최상위 모델 RE 트림이 전체 판매의 1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300만원가량 비싼 터보 모델 계약 비중도 높다. SM5의 터보 모델 구매는 전체 판매량의 5%를 밑돌았다. 쏘나타 역시 터보 모델 판매는 전체 5% 미만이지만, SM6는 터보 모델 판매가 30%에 이른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들어가는 8.7인치 대형 모니터, 어댑티브 크루즈 등 최고급 옵션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QM6로 인기몰이 나서
QM6도 SM6처럼…'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SM6의 성공을 하반기 출시되는 QM6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QM6는 다음달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QM6도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QM6는 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QM5의 우수한 품질과 신뢰를 잇는 후속 모델로 디자인, 크기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이런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모델명도 QM5가 아니라 QM6로 결정했다. QM6 외관은 SM6로 시작된 르노삼성의 역동적인 스타일링을 SUV 디자인에 적용해 존재감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QM6는 부산모터쇼 관람객의 최대 관심 차량이기도 하다. QM6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세계 80여개국으로 수출될 차량으로,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진에 빠진 부산의 수출을 책임질 기대주로 꼽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SM6처럼 QM6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QM6를 생산하는 부산에서 열리는 모터쇼에서 차량을 공개한 뒤 전국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