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T맵, 기아차 K5 속으로 들어간다
기아자동차의 주력 차종 K5에서 대표적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인 ‘T맵’을 내장형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아차와 SK텔레콤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미러링크)해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T맵을 쓸 수 있도록 한 ‘기아 T맵’ 앱(응용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완성차업체와 통신사가 협업해 차량용 앱을 개발한 첫 사례다.

기아 T맵은 스마트폰 화면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똑같이 복사하는 기존의 미러링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동차 안에서 운전자가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메뉴 구성과 위치, 글자 크기 등을 개선했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기아 T맵은 또 위성항법장치(GPS)로만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기존 T맵과 달리 GPS와 추측항법기술(주행기록계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동시에 사용해 차량 위치와 경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한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기아 T맵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차량 내 USB 단자와 스마트폰을 유선으로 연결한 뒤 스마트폰에서 앱을 구동하면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T맵을 이용한다.

기아차는 기아 T맵을 다음달 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소개한 뒤 오는 7월 공식 앱 출시와 함께 중형 세단 K5에 적용한다. 향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