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보석업체 티파니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8억9000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매출은 6년래 최악의 실적이다. 티파니는 순이익도 875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6% 급감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매출 부진 원인으로 “강(强)달러로 인해 관광객이 값비싼 미국산 귀금속 구매를 꺼리면서 해외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지역 매출 감소가 컸다. 이들 지역의 동일 매장 1분기 매출은 모두 15%씩 감소했다. 일본은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지역이었다. 외신은 “일본 내 매출이 12% 증가했다”면서도 “엔화 강세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프레드릭 큐메날 티파니 최고경영자(CEO)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매출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티파니는 미국 국내시장에서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메리카지역 동일 매장 1분기 매출은 10% 하락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