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펀드 명품 자산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 연 평균 수익률 7% 이상…고배당주·우선주에 자금 집중
“예금 금리 이상을 꾸준히 벌어들일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상품 없나요?” 최근 펀드 투자자가 판매 창구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큰 손실을 본 경험이 있거나 국내 증시가 당분간 크게 오르기 힘들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재테크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배당프리미엄펀드)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우선주와 고배당주 집중
[명품 펀드 명품 자산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 연 평균 수익률 7% 이상…고배당주·우선주에 자금 집중
배당프리미엄펀드는 국내 우량 기업의 우선주와 고배당주에 자금을 집중하는 상품이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함께 콜옵션(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지난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는 2012년 3월 설정 이후 매년 7%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수익률이 30.31%에 달한다. 대부분의 펀드가 손실을 본 최근 6개월 동안에도 2.17%의 수익을 냈다.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 들어 804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펀드의 덩치를 보여주는 설정액도 어느덧 6500억원까지 늘었다.

편입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얼마나 꾸준히 배당을 주는가’다. 갑자기 실적이 좋아져 배당을 늘린 기업보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배당을 해왔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담는다.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 시가총액 및 거래량은 물론 최근 3년 현금배당금 데이터까지 분석하는 이유다. 우선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유통된다. 반면 배당은 보통주보다 두둑하다.

○커버드콜 전략으로 손실 방어

콜옵션을 매도해 초과수익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의 절반가량을 이 전략을 통해 벌어들였다. 요즘처럼 주가가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일수록 커버드콜 전략이 잘 먹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쓰면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를 땐 손해를 보지만 횡보장에선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을 방어하는 데 기여한다.

이 펀드가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우선주다. 전체 자산에서 이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10.49%(지난 3월19일 기준)에 달한다. 한국전력(2.30%), SK텔레콤(1.78%), CJ제일제당 우선주(1.16%) 등도 편입 비중이 높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소형주보다 중·대형주가 많이 포함돼 있다”며 “저금리 시대 시중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매매회전율이 30%대로 낮은 것도 이 펀드의 특징으로 꼽힌다. 불필요한 매매로 거래 수수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았다는 설명이다. 매매회전율은 펀드매니저가 얼마나 자주 포트폴리오를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매매회전율은 연간 기준으로 200% 안팎에 달한다.

배당프리미엄펀드는 장기투자자 또는 주식 투자 초보자에게 적합한 펀드다. 일반형 펀드 외에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및 연금저축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성 상무는 “10년 후에 사용할 목돈을 마련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매일 수익률을 들여다보지 않을 사람에게 우선 추천한다”며 “장기적으로 연평균 6% 수익률을 추구하는데, 10년 뒤면 복리 효과로 80%에 달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보수는 선취 수수료를 별도로 떼는 A클래스를 기준으로 연 0.96%(판매보수 0.46%, 운용보수 0.45%, 수탁보수 0.03%, 사무보수 0.02%)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