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홍주민 KOTFA 사장 "현장서 직접 비교해 고르는 여행·관광산업 종합박람회"
“바이어와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선택의 폭이 넓은 관광·여행 박람회가 될 겁니다.”

한국국제관광전 코트파(KOTFA)의 홍주민 사장(62·사진)은 다음달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코트파 행사는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인트라바운드(국내 관광)를 총망라한 종합 관광박람회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비슷한 성격의 행사가 많이 생겼지만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비즈니스 기능뿐 아니라 시장을 확대하고 산업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는 행사는 코트파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1986년 시작해 올해로 31회째인 코트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관광산업 박람회다. 매년 50개국 500여개 여행사, 관광청 등이 참여하고 12만명이 넘는 바이어와 소비자가 찾는 행사다. 1995년부터 부산과 대구에서도 국제관광전을 여는 등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4년 취임한 홍 사장은 1976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해 마케팅 부사장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부회장, ‘한국 방문의 해’ 사무총장 등으로 일해온 관광 전문가다.

코트파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망설임 없이 높은 행사 인지도와 다양한 상품 구성을 꼽았다. 대형 민간 여행사가 여는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지만 정부와 해외 관광청, 관련 업계가 손꼽는 대표 연례 행사는 코트파라는 것. 홍 사장은 “여행사와 관광청 등이 소개하는 다양한 국내외 여행상품의 품질과 가격을 현장에서 직접 비교하며 고를 수 있는 것도 코트파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코트파 행사가 전 세계 관광시장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이 관광대국이 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으로 다른 국가 및 해외 기업과 정보, 시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트파가 직접 예산을 들여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고 세계관광기구(UNWTO),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일본관광업협회(JATA) 등과 국제 협력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죠.”

홍 사장은 다음달 9~12일 열리는 올해 박람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으로 한국여행업협동조합 소속 20개 여행사가 선보이는 트래블쿱(Travel Coop)을 꼽았다. 트레킹, 마라톤, 등산, 성지순례, 미술 탐방 등 애호가를 위한 다양한 SIT(특수목적관광)상품을 통해 세계 관광시장 최신 동향과 국내 SIT상품 개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추천사도 덧붙였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