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위 택배업체 로젠택배 새 주인은 누구?…이르면 내달 초 결정
국내 4위 택배업체인 로젠택배의 새 주인이 이르면 다음 달 초 결정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매각을 추진 중인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PEA)와 매각 주관사 JP모간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의 실사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본입찰 일정이 일단 5월 말로 잡힌 만큼 예정대로 본입찰을 하면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각자 측은 애초 지난 4일 예비실사를 마무리하고 6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인수 후보들의 실사기간 연장 요구에 따라 일정이 미뤄졌다.

매각자 측은 지난 3월 세계적 물류업체인 DHL과 UPS 등 전략적투자자(SI) 2곳과 재무적투자자(FI)인 국내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SI들은 로젠택배를 해외 특송의 한국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갖고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각각 한국에 진출한 독일 DHL과 미국 UPS는 국제 특송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에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

로젠택배는 처음 매물로 나온 작년 말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혀 한동안 매각작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로젠택배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로지스틱스에 이어 국내 4위의 택배업체로 지난해 매출 3513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33.3%, 24.4% 증가한 수준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