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 외무성 부상(60)이 리수용에 이어 외무상에 임명됐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주영 북한 대사관은 전날 영국 정부에 통지문을 통해 리용호 외무상의 취임 소식을 알렸다. AP통신은 통지문에 기존 외무상인 리수용의 거취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용호 신임 외무상은 평양외국어대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무성 국제기구국 과장과 부국장, 주영 대사를 지냈다. 리용호는 1990년대 초부터 핵 문제를 비롯한 각종 대미 협상에 참여해 북한의 차세대 외교 주역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는 20여 년간 북한 외교의 간판으로 활동해온 김계관의 뒤를 이어 2010년 부상 자리에 올랐다. 이듬해 6자 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전임 김계관과 달리 리용호는 서방 외교관과 같은 활발한 협상 스타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