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3월 선보인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T페이’.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지난 3월 선보인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T페이’.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월드IT쇼 2016’에서 ‘플레이 더 플랫폼’을 주제로 실생활에 적용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 차세대 비전인 플랫폼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행사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Hall C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5세대(5G) 통신 기술 및 SK텔레콤이 추구하는 3대 플랫폼 영역인 생활가치와 사물인터넷(IoT) 미디어(Media) 등과 관련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플레이그라운드’를 디자인 테마로 꾸며 스포츠 경기장, 레스토랑, 영화관, 마트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장소에 접목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집 레스토랑 상점 등을 스마트하게

[월드 IT쇼 2016] SK텔레콤, 도시 거리와 상점 형상화…'T페이' 체험
도시의 거리와 상점을 형상화한 공간에서는 멤버십 할인과 휴대폰 소액결제를 결합한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T페이’를 써볼 수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T페이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수가 30만명을 넘었으며 총 결제 건수도 100만건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가맹점 1만3000곳에서 쓸 수 있으며 상반기 중 2만2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호출 벨에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능을 추가해 메뉴 추천과 주문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 레스토랑’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전등 TV 등 가전 기기들을 개별 또는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스마트 홈’도 실제 집처럼 꾸몄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구현을 위해 보안 가전 건설 등 다양한 산업의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통신 기능을 갖춘 10만원대 스마트 워치인 ‘루나워치’도 전시된다. 루나워치는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음성 문자 송·수신이 가능한 3G 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다. 통신 모듈을 탑재한 제품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11.3㎜), 가장 가벼운 무게(58g)를 자랑한다. 빠른 구동 속도와 음악 사진 등 대용량 콘텐츠 저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1기가바이트(GB) 메모리, 8GB 저장용량을 갖췄다.

야외에서도 고화질 방송을 할 수 있는 ‘T 라이브 캐스터’ 등 모바일 개인 방송 플랫폼 기술도 선보인다. T 라이브 캐스터는 액션캠 전용 사진·동영상 편집 앱인 ‘T뷰 픽스캠’과 라이브 인코딩 기술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송출에서부터 인코딩 스트리밍 재생 채팅 녹화 광고 통계 등 미디어와 관련된 핵심 기술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센트릭’ 플랫폼 전략을 쓰고 있다.

○5G 가상현실 IoT 등 미래 기술 주목

SK텔레콤은 야구 농구 펜싱 체조 등 다양한 스포츠를 가상현실(VR), IoT, 타임슬라이스 등 기술과 접목시킨 공간도 마련했다. 타임슬라이스는 피사체를 복수의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동시 촬영한 뒤 컴퓨터를 이용해 사진을 연결해 피사체의 정지된 동작을 마치 무비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영상 기법이다. 5G 시대에 더욱 주목받을 이들 기술을 전시장에서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관람객은 마치 게임을 즐기듯 몰입하며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개방형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역량 있는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한 각종 제품 및 서비스도 함께 전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태블릿형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을 시연한다. 차량 밖에서는 일반 태블릿처럼 사용하지만 내부에서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주행 중 실시간 교통정보, 음악 스트리밍, 후방카메라 영상, 날씨 정보 등을 받거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전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RFID와 온도 센서 일체형 태그를 이용해 혈액이나 신선물류 등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IoT 기술도 있다. 이 밖에 종업원이 리모컨으로 스마트폰에 청구서를 전송하면 고객이 비밀번호를 넣어 결제하는 ‘팝페이’, 저전력의 소형 무선 전자 레이블, 사용자 요구에 따라 자유롭게 채광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 필름’ 등도 선보인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