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주류 지지 이끌어낸 크리스티 '트럼프 러닝메이트' 유력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부통령 러닝메이트에 대한 하마평도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 부통령 선정 기준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채 “아마도 훌륭한 정치적 경험이 많은 누군가와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군대와 사업(경제)은 자신있지만 정치는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자 인선을 위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늦어도 오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 다섯 명을 꼽았다.

낙점 1순위로 꼽히는 크리스티 주지사는 당 주류 핵심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트럼프에 적대적이던 주류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경선 승리의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련한 정치인이라는 점도 트럼프가 언급한 선정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연방검사 출신인 크리스티 주지사는 법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미 정치전문 주간지인 내셔널저널은 이들 외에 메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의 낙점 가능성도 점쳤다. 한 언론인이 그를 추천하자 트럼프가 “훌륭한 조언”이라고 언급했으며, 캠프 참모들도 낙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고 내셔널저널은 보도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