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일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구매자에게 주는 공시지원금을 늘렸다. KT가 지난 4일 갤럭시S7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올리자 하루 만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는 지원금 인상으로 갤럭시S7을 최저 5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소비자가 많이 선택하는 월 6만원대 요금제인 ‘밴드(BAND) 데이터 59’ 요금제 기준(2년 약정)으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32기가바이트(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13만7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늘렸다. 대리점에서 추가로 주는 보조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 받으면 소비자는 출고가 83만6000원짜리 갤럭시S7 32GB 모델을 약 60만원에 살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월 6만원대인 ‘데이터 59.9’ 요금제에서 갤럭시S7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15만8000원에서 23만원으로 늘렸다. 공시지원금에 대리점 보조금까지 받으면 갤럭시S7 32GB 구입가는 57만1500원으로 떨어진다. 월 8만원대인 ‘데이터 80’ 요금제 이상에 가입하면 공시지원금은 26만4000원으로 늘어나고, 대리점 보조금을 더하면 갤럭시S7 32GB의 최저 구매가는 53만2400원이 된다. 이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싼 금액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