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역사적인 '첫 불꽃'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한국형 발사체(KSLV-2)의 75t 액체엔진이 첫 불꽃을 내뿜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75t 액체엔진의 첫 번째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일 발표했다.

한국형 발사체는 3단형 로켓으로 개발된다. 75t 액체엔진 4개로 이뤄진 1단과 75t 액체엔진 1개로 제작한 2단, 7t급 액체엔진을 장착한 3단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2019년과 2020년 세 차례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할 계획이다.

연소시험을 시작한 75t급 액체엔진은 발사체를 우주로 밀어올릴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이날 오후 7시15분 시작한 첫 연소시험은 1.5초간 벌어졌다. 항우연 엔진개발팀 25명은 약 1㎞ 떨어진 통제동에서 모니터를 통해 상황을 지켜봤다. 이날 첫 연소시험에 사용된 엔진은 역사적인 첫 75t급 엔진이라는 뜻에서 ‘75t엔진 1G’라는 이름을 붙였다. 1은 첫 번째, G는 지상용 모델이라는 뜻이다.

김진한 항우연 발사체엔진개발단장은 “연소시험을 하는 동안 엔진 주요 구성품의 온도, 압력 등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안정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