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7 판매가격 첫 인하…32GB 모델 최저 54만5000원
KT가 4일부터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공시지원금을 늘렸다. 출고가 83만6000원짜리 갤럭시S7 32기가바이트(GB) 모델의 최저 구매가는 54만5000원가량으로 내려간다.

KT는 소비자가 많이 선택하는 월 6만원대 요금제인 ‘LTE 데이터 선택 599’ 기준(2년 약정)으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14만3000원에서 22만원으로 늘렸다. 대리점에서 추가로 주는 보조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 합하면 갤럭시S7 32GB 모델은 58만3000원에 살 수 있다.

월 10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 갤럭시S7 시리즈를 구매하면 25만3000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갤럭시S7 32GB의 최저 구매가는 54만5050원까지 떨어진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지난 3월11일 출시된 뒤 공시지원금 변동이 없었다. KT가 공시지원금을 인상함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도 가격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KT는 갤럭시S7 시리즈뿐만 아니라 일부 중저가폰의 공시지원금도 높였다. LTE 데이터 선택 599 요금제 기준으로 삼성전자 갤럭시A3는 공시지원금이 기존 20만원에서 30만9000원으로 늘어났다. 또 갤럭시폴더는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공시지원금이 27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LG전자 스마트폰 X스크린과 AKA(아카)는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공짜폰이다. KT 관계자는 “연휴를 맞아 스마트폰을 사려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공시지원금을 높였다”며 “이번 연휴 기간에도 대리점은 정상영업한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