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박4일 일정으로 이란 국빈 방문을 위해 1일 오전 출국한다.

특히 박 대통령의 세일즈외교를 뒷받침할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대기업 총수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인 이란을 방문하는 것은 1962년 양국수교 이래 처음으로, '제2의 중동 붐' 초석을 다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테헤란에 도착한 뒤 3일 오후까지 대략 50시간가량 체류하며 정상회담 및 비즈니스 포럼, 문화교류 행사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2일 오전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순방에는 중소·중견기업 146곳과 대기업 38곳,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52곳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경제계의 기대감을 보여줬다.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대기업 회장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란은 지난 1월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 5개년 경제개발계획 아래 연평균 8%대의 성장을 공언하며 신흥시장으로 떠올라 세계 각국의 시장 선점을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란은 사회기반 인프라와 플랜트 분야 개선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어서, 성장 한계에 부딪힌 우리나라 중후장대 산업 기업들의 돌파구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방문은 이란 제재가 해제된 지 107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주요국과의 경제외교전에서 비교적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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