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경] '인재 집합소' 이랜드 ESI가 뭐길래
패션 브랜드 K-SWISS 인수, 신발 SPA(제조·직매형) 브랜드 슈펜 출시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시킨 이랜드그룹의 해결사 전략기획본부(ESI). 2007년 박성수 회장의 지시로 꾸려진 ESI는 출범 초기 멤버가 10여명이었다. 현재 이랜드그룹에 ESI 출신 인원만 300명에 이른다. 치열한 경쟁 뒤에 초고속 승진 같은 보상이 따른다.

ESI가 원하는 인재상은 특별하다. “서울에 사는 쥐는 몇 마리일까”처럼 창의력과 추론을 결합한 입사문제가 단골로 출제된다. 대학을 돌며 설명회를 열 때 ESI는 “학점이 1점대여도 상관없다. 능력만 있으면 30대에 임원을 시켜주겠다”고 대학생들에게 약속한다.

25일자 <‘이랜드의 CSI’ ESI 실체를 벗기다> 기사는 대학가에 학회까지 생길 정도로 유명한 ESI를 집중 조명해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엄청난 인재가 모이는 곳이지만 조직 내 위화감은 없겠느냐”, “경영난에 처한 다른 업종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겠다” 등 댓글이 잇따랐다. 게시 하루 만에 5만여명의 타임라인에 올랐고 공유만 70회를 기록했다.

최진순 기자 soon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