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연세대 '최고'…학점은 서울대 가장 후해
전국 180개 4년제 대학 중 올해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연세대로 조사됐다. 학점이 가장 후한 대학은 서울대였다. 전국 4년제 대학 등록금은 평균 667만5000원으로 작년보다 1만4000원 올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180개교의 4월 주요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4월 공시항목은 대학의 등록금 현황, 학생 규모별 강좌 수, 전임교수 강의 담당 비율, 학생 성적평가 결과 등 6개다.

전체 4년제 대학의 98.9%인 178개 대학이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개 대학(13.3%)은 등록금을 인하했고 154개 대학(85.6%)은 동결했다. 등록금을 인상한 곳은 추계예술대와 중앙승가대 두 곳에 불과했다.

학생 1인당 연간 평균등록금은 연세대가 890만72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전 을지대(850만100원)와 이화여대(847만1900원)가 뒤를 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본교 기준) 중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844만3600원) 성균관대(834만5400원) 고려대(821만900원) 순으로 등록금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대 건국대 중앙대도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을 넘었다.

대학들의 ‘학점 인플레’ 현상은 여전했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스펙’에 지장이 없도록 학점을 후하게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재학생 기준으로 평균 B학점 이상 취득학생 비율은 69.5%(A학점 31.9%, B학점 37.6%)로 2014년(69.8%)에 비해 0.3%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학점이 가장 후한 곳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B학점 이상 비율이 83.4%로 가장 높았다. 경희대(79.9%)와 서울시립대(78.8%)도 학생들에게 비교적 높은 학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의 내실은 보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임교수(시간강사와 초빙교수 등 비전임 제외)의 강의 담당 비율은 평균 64.5%로 작년(62.7%)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주요 대학 중에는 상명대가 전체 강좌 중 전임교수가 맡은 비율이 73.8%로 가장 높았다. 명지대(73%) 한성대(70.7%) 단국대(68.5%) 국민대(68.1%) 홍익대(67.9%) 덕성여대(67.5%) 성신여대(66.5%) 등이 뒤를 이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