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파티' 좋았나…중국 관광객 8000명, 이번엔 삼계탕 파티
다음달 초 중국 단체관광객 8000여명이 한국을 찾는다. 27일 외교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난징의 건강·보건제품 판매 업체인 난징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임직원이 사내 포상관광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5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방한한다. 이번 단체관광은 2011년 1만여명이 방문한 바오젠 단체관광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993년 난징에서 설립된 중마이는 2010년부터 매년 우수 임직원 및 회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포상 여행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2013년에는 1830명이 크루즈 여행으로 서울과 제주를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4박5일 일정으로 이뤄지며 서울, 경기 지역을 둘러본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중국이 보내온 판다 한 쌍을 구경하고 반포 한강공원에서는 삼계탕 환영 만찬,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주제로 한 콘서트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이번 방문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49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2014년 9월 중국 CIBTM 전시박람회(중국 베이징 MICE 박람회)에서 단체관광 정보를 입수한 뒤 관계기관과 업계가 협력해 이번 관광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주(駐)광저우 총영사관은 중마이가 포상관광지로 한국을 결정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복수 비자 발급은 이번 방한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번 사례가 중국 기업들의 한국 단체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최병일 여행전문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