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900여명이 참석해 디지털 혁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앞줄 왼쪽부터 이종명 명지대 부총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셜리 위 추이 중국비자 대표, 임오규 유수로지스틱스 대표, 최영상 AT커니코리아 회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 함기호 HPE코리아 사장.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21일 열린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900여명이 참석해 디지털 혁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앞줄 왼쪽부터 이종명 명지대 부총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셜리 위 추이 중국비자 대표, 임오규 유수로지스틱스 대표, 최영상 AT커니코리아 회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 함기호 HPE코리아 사장.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와 AT커니가 21일 공동 주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6’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9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에선 각각 150여명이 단체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LG그룹과 아모레퍼시픽, KB금융지주 등에서도 수십명의 담당자가 단체로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들은 임지훈 카카오 대표, 에릭 저버 AT커니 글로벌디지털부문 대표, 줄리언 퍼사드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대표, 셜리 위 추이 중국비자 대표 등 글로벌 디지털 대가들의 발표를 일일이 메모하며 디지털 변혁을 기업 경영에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했다.

임직원 10여명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은 “식품회사도 온라인 판매 비중을 빠른 속도로 높여가고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활용할지 모색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도 임직원과 함께 연사들의 강연을 경청했다. 최 사장은 “디지털을 빼놓고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고 특히 스마트 제조와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여기서 배운 내용을 경영에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크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은 “고려해운 매출의 6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며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며 매출을 키우려면 정보기술(IT)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허기열 동부 IT 부문 사장은 “디지털은 이제 산소 같은 것”이라며 “누가 먼저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디지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철교 한화테크윈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 정진섭 오픈베이스 회장, 이태하 대우정보시스템 사장, 임오규 유수로지스틱스 대표, 박주석 한국 빅데이터협회장(경희대 교수), 이종명 명지대 부총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전자, SDS, 경제연구소, 물산, 전기, 중공업, 카드 등 주요 계열사에서 15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롯데그룹에서도 마트, 케미칼, 하이마트, 슈퍼, 정보통신, 미래전략실 등의 임직원 150여명이 찾았다. LG그룹의 전자, CNS, 패션, 디스플레이, 생활건강 등에서도 50여명이 참석했다.

빅데이터 활용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에선 25명의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KB금융그룹, 신한은행, 교보생명, 현대카드 등 금융회사도 IT 임직원을 중심으로 10명 이상 찾았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이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데 한발 늦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반을 갖추고 있어 민관이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재편해가면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이번 포럼이 한국 기업의 경영 혁신을 촉진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영상 AT커니코리아 회장은 “참석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 깜짝 놀랐다”며 “내년 포럼에서도 더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AT커니는 500명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희망자가 늘어 자리를 700석으로 늘렸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900여명이 찾아 임시 의자를 배치해야 했다.

박준동/정지은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