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회의원 본분을 지키겠다는 ‘국회개혁 서약서’에 서명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회의원 본분을 지키겠다는 ‘국회개혁 서약서’에 서명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4·13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운동이 24일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 시작됐다. 사회 각계 지식인들은 이번 총선이 국가의 명운을 가를 정치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 경제의 불황 여파 등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청년실업률은 높아지는 등 사회 경제현장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국론 분열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구심점을 찾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를 통합하고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국회개혁을 통한 입법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19대 국회는 4년 내내 국정의 발목을 잡았다는 최악의 평가 속에 약 두 달 뒤면 문을 닫는다. 한국 사회에서 개혁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지목되는 곳이 국회다.

한국경제신문과 비영리단체인 ‘국격 있는 선진국을 생각하는 모임(국선생)’은 공동으로 ‘20대 국회의원 입후보자 국회개혁 서약 캠페인’을 벌인다. 47석의 비례대표와 전국 253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국회의원 후보가 대상이다. 국회개혁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엄중한 책임감으로 무장한 선량(選良)으로 20대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게 유권자들의 목소리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국회개혁 서약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 후보는 “서약서 내용을 준수하면서 효율적으로 법안을 제·개정하는 등 국회개혁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아직도 포기해야 할 국회의원 특권이 많다”며 “서약서에 국민의 뜻을 잘 받들라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