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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이소, 1천원짜리 팔아 1조 매출 올린 비결

입력 2016-03-15 18:37:42 | 수정 2016-03-16 05:29:34 | 지면정보 2016-03-16 A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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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3만개 품목 직접 챙기는 박정부 회장

협력사 찾아가 품질 체크…'소싱의 달인'으로 불려

"싸구려 파는 곳 아니다"…매장 넓고 조명 밝게 꾸며
물류 투자로 2조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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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짜리 상품으로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다이소아성산업의 박정부 회장(72·사진)은 양복을 입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노란색 점퍼 차림이다. 박 회장은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살펴보는데 양복은 너무 불편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상품을 들여오는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협력업체를 찾아가 제품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는데, 그가 한 달에 점검하는 품목 수만 600여개에 이른다. 생산 과정이 비슷한 것들을 합하면 월 3만여개 품목을 점검한다.

박 회장은 자신을 회장이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소싱(상품 조달)의 달인’으로 불리는 걸 좋아한다. 물건 상태만 보면 국내에서 통할지 직감적으로 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1973년 대학을 졸업한 뒤 15년간 인천에 있는 한국유리에서 품질관리사로 일했다. 수출 기준에 맞게 제품 품질을 관리하는 게 그의 역할이었다. 이때부터 제품에 대한 남다른 눈썰미를 갖게 됐다. 1988년 한일맨파워를 세워 일본 다이소 등에 물건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한국 다이소에서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별도로 일본 다이소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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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조달 노하우를 기반으로 1997년 한국 다이소 첫 매장을 열었으며 17년 만인 2014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1조2490억원으로 증가했다. 상품 단가를 1000원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300만개 이상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가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있다. 그는 사업 시작 직후 까다로운 일본 업체들의 입맛을 맞추느라 애를 먹었다. 100엔짜리 물건에 말도 안 되는 품질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회생활 초기 유리공장에서 배운 제조업 지식을 바탕으로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원가를 10원이라도 더 깎는 노하우가 생겼다.

상품 포장은 철저히 현지 정서에 맞춰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내수용과 일본 수출용은 포장이 다르다. 내수용 포장은 한국 디자이너가 맡고 일본 수출품 디자인은 일본인이 담당하는 식이다.

박 회장은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려면 그 문화에 맞는 포장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하스코’라는 이름으로 진출해 108개 점포를 낼 수 있었던 비결도 현지화다. 하스코는 중국 시장에서 일본 다이소와 경쟁하고 있다.

인테리어도 핵심 요소다. 소비자에게 싸구려 상품으로 비치지 않도록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매장 조명을 밝게 하고 진열대 높이를 사람 키보다 낮춰 시야가 확 트이게 했다. 정기적으로 전문업체에서 컨설팅을 받고 계절마다 매장을 다르게 꾸며 변화도 주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한 다이소아성산업의 숙제는 물류다. 박 회장은 “미용 소품 ‘조롱박퍼프’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데 물량이 부족해 자꾸 품절되는 상품들이 있다”며 “물류센터를 확장해 2020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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