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의 디스플레이. 태블릿 PC처럼 보이는 8.7인치 크기의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이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SM6의 디스플레이. 태블릿 PC처럼 보이는 8.7인치 크기의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이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 안혜원 기자 ] "에스-링크는 멀티미디어나 내비게이션 정도에 그쳤던 기존 기능을 뛰어넘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개발됐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SM6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가 보다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각종 최첨단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르노삼성이 올 초 출시한 중형 세단 SM6의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PC처럼 보이는 8.7인치 크기의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을 장착했다.

에스-링크로 명명된 이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외관만 태블릿 PC와 비슷한 것이 아니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주행 특성이나 모드를 완전히 변화시켜주는 멀티 센스 등 차량의 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구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문자메시지 음성 안내, 마사지 기능 등 기존의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스마트 기능도 함께 실현할 수 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가 이처럼 보다 커지고 똑똑해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자동차 내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지고 기능도 다양해졌다.

기아자동차의 신형 K7에는 8인치 화면 크기의 고휘도 LED(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정전식 터치 기능으로 편의성을 강화하고 스마트 기능도 더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원격 시동 및 공조 제어를 가능하게 하고, 기존의 내비게이션 기능에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이 추가하는 '유보(UVO) 2.0' 등이 대표적이다.

제네시스 EQ900 세단은 12.3인치에 달하는 고해상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으로 주차 시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분할 화면을 적용할 시 2대 1 정도의 비율로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정보를 동시에 볼 수도 있다.
볼보 XC90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 XC90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대형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것은 재규어, 볼보자동차 등 수입차도 마찬가지. 재규어는 신형 XF에 최초로 인컨트롤 터치 프로 기술이 탑재된 10.2인치 터치형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탑재했다. 이전 모델에 탑재된 8인치 화면보다 크기를 더 키운 것이다.

볼보는 최근 국내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에 9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화면 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디스플레이에 처음부터 스마트폰 플랫폼을 시스템 구동 환경으로 설정해 스마트 기기와 같은 기능과 성능을 도입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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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