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1년만 쓰면 갤S8로 바꿔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1년간 쓰다가 반납하면 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꿔주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3일 전자·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사진)의 국내 출시일인 오는 11일 휴대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인 ‘갤럭시 클럽’을 선보인다. 갤럭시 클럽은 애플이 작년부터 시행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비슷한 제도다. 예컨대 갤럭시 클럽 가입자는 갤럭시S7을 24개월 할부로 산 뒤 1년간 쓰다 제품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은 내지 않고 ‘갤럭시S8(가칭)’과 같은 신형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다. 1년 뒤에는 또다시 최신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동통신사에서도 바로 가입할 수 있게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갤럭시 클럽 가입자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내야 한다. 24개월 할부로 스마트폰을 구입할 경우 매달 할부금에 몇천 원 정도 더 내는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줄여 시장 활성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소비자는 최신폰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쓰던 중고 휴대폰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출시에 앞서 4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예약 구매자들이 18일까지 개통을 완료하면 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VR’이나 ‘무선 충전 배터리팩’을 선물로 준다.

갤럭시S7의 출고가는 내장 메모리 32기가바이트(GB) 기준으로 80만원대 초반, 갤럭시S7엣지는 9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