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제주의 청정 자연' 듬뿍 담은 밀리언셀러 화장품
국내 1위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innisfree)’가 국내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피부에 휴식을 주는 섬’이라는 뜻의 이니스프리는 2000년 아모레퍼시픽의 첫 자연주의 브랜드로 개발됐다. 2005년 서울 명동 1호점을 시작으로 로드숍 시장에 진출, 2007년 100호점을 돌파한 이후 매년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리브 리얼 라인’ ‘제주 녹차 그린티 라인’ 등 다양한 히트상품을 선보였고, 2010년 출시한 ‘더 그린티 씨드 세럼’과 ‘제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는 100만개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맑고 신선한 공기, 부드럽고 따스한 햇살, 비옥하고 건강한 토양,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물이 있는 ‘제주’의 콘셉트를 활용한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제주 녹차를 활용한 그린티 퓨어 라인을 시작으로 미역, 화산송이, 감귤, 푸른콩, 유채꿀, 동백, 비자, 곶자왈 피톤치드, 청보리, 풋감, 제주 한란, 제주 탄산 온천수 등 총 13가지 제주 원료를 화장품에 접목했다.

이니스프리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더 그린티 씨드 세럼’은 제주 무농약 생녹차와 녹차 씨앗을 활용한 수분 영양 세럼이다. ‘자연발효 에너지 에센스 라이트’는 제주콩 발효원액 94%를 넣은 에센스이며, ‘발효콩 탄력 세럼’은 제주 발효콩 성분을 통해 피부결을 개선해주는 제품이다. 모공을 집중 관리해주는 ‘수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와 청정 바다식물 성분으로 피부의 자생력을 높이는 ‘에코 사이언스 링클 스팟 에센스’ 등도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주름과 탄력 개선, 영양 공급 등 노화방지 효과를 높인 ‘제주한란 인리치드 크림’과 13종의 온천 미네랄 성분을 토대로 만든 ‘제주 탄산 미네랄 에센스’ 등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층 넓히고 있다. 2012년 온라인몰을 통해 중국에 첫선을 보인 이후 상하이에 첫 해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유명 복합 쇼핑몰인 정다광장몰과 팍슨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내 단일 화장품 매장 중 최대 규모인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 상하이’를 열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관광명소 오차드 로드 매장에서는 한 달 만에 4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니스프리는 깨끗하고 맑은 자연환경을 간직한 제주의 천연원료를 활용, 다양한 제품을 발굴해 국내외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