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캠퍼스 잡앤조이] "외국계 기업에 여성 많은 이유? 소통능력 중시하기 때문이죠"
“외국계 채용담당자와 일하면서 ‘스카이(SKY: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라는 말을 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그들에게 학력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최근 이 흐름이 국내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글로벌 인적자원(HR)서비스 회사 켈리서비시즈의 오문숙 상무(사진)는 경력직을 주로 채용하는 헤드헌팅 업계에서 일하면서 ‘학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요즘 외국계 기업의 채용 동향은 어떤가.

“최근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이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B2B 기업들은 기업 홍보나 채용 이벤트에 별다른 품을 들이지 않았다. 요즘은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한국 학생을 대거 채용하기도 한다. 근무환경이 좋음에도 인지도가 낮아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흐름은 긍정적이다.”

▷외국계 기업들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

“확실히 성과지향적이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데, 미국은 숫자를 중요시하고 유럽은 회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공통적으로 직관적인 소통을 좋아한다. 여성들이 조금 더 솔직하고 직관적으로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 외국계에 여직원이 많은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인사, 회계, 재무부서에 여성 임직원이 많다. 외국계를 희망하는 여학생이라면 염두에 둘 만하다.”

▷임원 채용은 어떤가.

“리더십이 중요하다. 업무 지식은 임원 자리에 있었던 것만으로 비슷하다고 간주한다. 그 다음은 업무 분담을 얼마나 잘하는지, 전체 조직을 얼마나 유연하게 관리하는지를 본다. 또 중요한 게 어학 실력이다. 역량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어학 실력 덕에 합격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임원들은 본사와 회사 핵심 정보에 대해 소통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도희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