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취항' 코리아크루즈라인, 10월 시범 운항
지난해 말 부산에 설립된 국적 크루즈선사인 코리아크루즈라인이 내년 하반기 취항을 앞두고 시범운항 일정을 잡는 등 본격 준비에 나섰다.

팬스타그룹(대표 김현겸)은 코리아크루즈라인이 승객 2000명을 태울 수 있는 7만t급 크루즈선을 들여와 오는 10월께 한·중·일 노선에서 시범운항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발표했다. 코리아크루즈라인은 동북아시아를 무대로 하는 국적 크루즈선을 운항하기 위해 지난해 팬스타그룹과 현대상선이 합작설립한 법인이다.

코리아크루즈라인은 올해 상반기 중 크루즈선을 도입하기 위해 외국 크루즈선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크루즈선을 들여와 선체 내외부 리모델링을 한 뒤 내년 하반기에 본격 운항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중·일 노선을 운항하되 수요가 가장 많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코리아크루즈라인은 시범운항에 앞서 5월 중 롯데관광개발과 함께 크루즈선을 관광항로를 따라 운영해 보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탈리아 국적의 코스타 빅토리아호(사진)를 빌려 관광객을 모집하고, 코리아크루즈라인은 빅토리아호를 운항하면서 기항지 환경과 승객들의 선호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5월17일 강원도 동해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무로란 등을 거쳐 5월24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