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오전 한때 1엔 이상 오른 달러당 114.22엔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달러당 7엔가량 급등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2.31% 급락한 15,713.39에 마감해 16,000선이 무너졌다.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 규모를 연간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확대한 2차 양적 완화 직전인 2014년 10월30일(15,658.20) 후 1년4개월 만의 최저였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외환전략가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