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재테크 전략] 예·적금의 '귀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지난해 내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금리가 연 1%대 초·중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정기예금·적금으로 다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게 프라이빗뱅커(PB)들의 얘기다. 은행들이 연 2%대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만큼 안정성이 뛰어난 자금운용처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우대 정기예금’을 내놨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1인당 100만원부터 4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6%지만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2.1%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우리은행에서 ISA 가입 예약을 하면 0.2%포인트, ISA 출시 후 우리은행 ISA에 100만원 이상 가입하면 0.3%포인트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2%의 금리를 주는 온라인 정기예금 상품 ‘레드몽키 스마트 정기예금’도 판매 중이다.

기업은행도 최고 연 2% 금리를 주는 ‘2016패키지예금’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산업은행의 KDB하이정기예금,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 등 온라인 전용상품도 연 1.9%의 금리를 준다.

고금리 적금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사랑해 적금’이 대표적이다. 만 14세 이하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으며 최고 금리는 1년제 기준 연 2.6%다. 기본금리 연 1.6%에 최대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가산해준다.

2%대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저축은행권에선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연 5~6%대 적금 상품이 여럿 나와 있다. 오케이저축은행의 ‘OK VIP 정기적금’은 연 6.1%의 금리를 준다. 월 보험료 5만원의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면 월 납입금 19만원까지 연 6%대의 고금리를 보장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체크플러스 정기적금’도 있다. 이 상품 기본금리는 연 3.6%지만, 체크카드 월평균 사용액 30만원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1.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5.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박한신/이지훈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