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경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KEO )’가 지난달 30일 전국 10개 고사장에서 시행됐다.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는 한국경제신문사가 고교생의 경제·금융지력 향상을 위해 마련한 시험이다. 서울 잠실고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제1회 ‘한경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KEO )’가 지난달 30일 전국 10개 고사장에서 시행됐다.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는 한국경제신문사가 고교생의 경제·금융지력 향상을 위해 마련한 시험이다. 서울 잠실고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지난달 30일 시행된 제1회 ‘한경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KEO: KOREA Economics Olympiad)’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이 62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경제 올림피아드위원회가 난이도 기준으로 삼는 점수(60점)에 근접한 것이다. 개인별 성적은 15일(월)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경제올림피아드위원회가 3일 1회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62.0점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경제이론(만점 80점)이 평균 50.1점, 금융(만점 20점) 11.9점으로 나타났다. 90점 이상을 맞은 최고 등급인 S급은 39명이었다. 80~89점인 1급은 74명, 2급(70~79점) 58명, 3급(60~69점) 72명이었다.

[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고교 경제지력 '쑥'…1회 올림피아드 평균 62점
◆…1회 시험에서 개인 최고 성적은 이초아(민족사관고 2), 손호준(민족사관고 2), 송기우(하나고 1)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초아 양과 손호준 군은 같은 반 친구이기도 하다. 이들은 1점짜리 문항 하나를 틀려 99점을 받았다. 2등은 용인외대부고(1학년)의 강승원(98점), 공동 3등(97점)은 오윤재(경기고 2), 이다은(한영외고 2), 김준우(민족사관고 2), 이현준(화성고 3) 학생이 차지했다. 유호재(용인외대부고 2), 강영찬(명덕외고 2), 홍지훈(민족사관고 2), 김혜원(민족사관고 3), 김민석(오산고 2), 정승우(청심국제고 2), 조항준(하나고 1), 최상혁(현대청운고 2) 학생이 9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95점을 받은 이재희(중동고 2), 이충석(하나고 2) 학생 순이었다.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에겐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이 주어지며 성적 상위 10%에는 장려상이 수여된다. 개인 및 동아리대항전 수상자 명단과 시상식 날짜는 11일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 우수자 가운데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에 도전한 학생들이 많았다. 이초아(29회 테샛), 정승우(30회 테샛), 유호재(31회 테샛) 학생은 테샛 대상을 받았으며 오윤재 학생은 최우수상(31회 테샛)을 수상했다. 이초아 양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경제 공부를 시작했다”며 “학교 경제수업에 충실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한마당 기출문제와 테샛 기출문제를 풀면서 올림피아드에 대비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틀린 문제는 31번 총수요곡선 및 총공급곡선의 이동과 그 원인을 묻는 문제였다. 소비심리의 호전은 총공급곡선을 오른쪽으로, 원유 수입가격 상승과 예상물가 수준의 상승은 단기 총공급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키는지를 묻는 문제로 정답은 ‘전부 맞다’였다. 정답률은 24%에 그쳤다.

무차별곡선의 형태를 묻는 4번 문제(정답은 X재는 비재화, Y재는 재화), 시장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11번 문제(정답은 독점시장의 경우 기업의 공급곡선이 존재한다)도 정답률이 30%대였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