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드론 제작 교육에서 참가자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제공
지난달 30일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드론 제작 교육에서 참가자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제공
지난달 30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시 판교동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2층 K-ICT 디바이스 랩 강의실. 교육생 20여명이 드론(무인항공기) 제작 기술을 배우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센터가 주관하고 경기과학기술진흥원(경기과기원)이 운영한 ‘내 손으로 만드는 드론’ 교육에 참가한 예비창업자들이다.

이들은 전국에서 드론 교육을 받기 위해 참가했다. 전국에서 지원한 207명은 1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 이문선 경기과기원 판교테크노밸리본부장은 “드론 교육은 국내 스마트 디바이스 업체들이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기술 및 제작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4일 동안 진행한 무료 교육을 통해 드론 프레임 제작과 회로도 및 균형을 잡는 자이로 센서 설계 등 드론 제작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웠다.

최연소 교육생인 진성규 씨(인하대 4학년)는 “드론 시험 비행에서 나타난 한쪽으로 기우는 현상을 강사의 도움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서민우 MDS아카데미 강사는 “자이로 센서는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로 드론이 정상적으로 비행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회로도를 함께 점검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3D 프린터기를 이용해 각자 개성 있는 드론 회로도 덮개도 제작했다. 직접 만든 드론으로 시험비행을 하기도 했다. 드론 관련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문신호 씨는 “드론을 직접 제작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과기원은 드론 교육이 인기를 끌자 올해부터 교육 대상자를 확대하고 스마트 디바이스 제작 교육 등의 강좌도 세분화하기로 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