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경쟁률 160 대 1, 신입사원 8명 모집에 지원자 1283명이 몰렸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공채 경쟁률이 아니다. 지난해 말 삼진어묵의 신입사원 채용공고에 몰려든 사람들이다. 160 대 1의 경쟁률은 비슷한 시기에 공채를 한 부산은행(50 대 1), 부산교통공사(64 대 1)의 경쟁률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 부산시 7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70 대 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손님 몰리는 기차역 맛집] 부산역 삼진어묵 "채용 경쟁률 160 대 1…직원들도 놀라"
삼진어묵 부산역점(사진) 손호진 점장은 “직원들도 엄청난 경쟁률 소식을 듣고 어리둥절해했다”며 “취업난이 심각한 이유도 있겠지만 우리 회사가 이렇게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삼진어묵의 신입사원 연봉은 군필자 기준 약 2400만원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높은 공채 경쟁률은 부산역 입점이 이룬 ‘기적’의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기적의 배경에는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박용준 관리실장(33)이 있다. 2013년 미국 뉴욕주립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박 실장은 기존 매장을 베이커리형으로 꾸며 소비자에게 어묵을 직접 고르게 하고 삼진어묵 대표 상품인 ‘어묵 고로케’를 선보인 주인공이다.

부산=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