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 졸업예정자 10명 중 8명꼴로 올 4월 입사가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 실적 개선과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일본 젊은이들의 취업 여건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일본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3월 졸업예정인 대학생의 작년 12월1일 기준 취업 내정률은 80.4%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5년 연속 상승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2008년 12월1일(80.5%)에 육박했다. 일본 대기업들은 올봄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작년 8월부터 채용에 들어가 12월 대부분 채용을 확정했다.

여학생의 내정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82.0%로, 199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를 경신했다. 여학생 내정률이 높아진 것은 주로 여성이 많이 일하는 소매와 간병, 보육 등의 분야에서 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체 대학생 중 취업을 원하는 비율인 취업희망률도 역대 최고인 78.0%를 기록했다. 고용 환경이 개선되면서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대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