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일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삼성SDI와 씨브이네트, 경동도시가스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열고 본격 육성에 나선다. 2030년까지 국내 ESS 시장의 10%(1GW 규모)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ESS는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전력을 배터리 등에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을 때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차세대 전력시스템의 핵심 설비다.

씨브이네트는 삼성SDI가 제조한 ESS 장비를 공장에 설치·시공하고 경동도시가스는 유지보수를 맡기로 했다.

울산시는 우선 ESS를 SK에너지, 에쓰오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울산지역 초대형 에너지 다소비 기업에 적용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울산공단의 전력 피크 부하 관리와 무정전 시스템, 원격 에너지 수요 관리 등 첨단 스마트 그리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2030년 세계 ESS 시장 규모가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ESS 보급 확대를 통해 침체된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