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만 맡겨도 카톡으로 자산관리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카카오의 주요 제휴사가 삼성증권과 손잡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을 내놓는다. 5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대로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에서 실행에 이르는 자문·일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통상 1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던 투자자문 서비스의 문턱이 크게 낮아지는 것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투자한 정보기술업체 두나무가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인 ‘맵(MAP: Managed Account by Professional)’을 이달 말 출시한다. 두나무는 카카오와 금융·증권사업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은 회사다. MAP 서비스는 카카오증권플러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 적용된다. 금융소비자는 스마트폰 MAP에서 간단한 클릭만으로 인공지능 컴퓨터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자문) 전문가에게 자산관리를 맡길 수 있다. MAP에 공개된 로보어드바이저별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해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하면 두나무가 이들의 투자전략을 그대로 복사해 가입자 계좌를 운용하는 방식이다. 두나무는 업무제휴를 맺은 삼성증권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로보어드바이저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자문계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지훈/허란/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