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운 뉴미니클럽맨…"뒷자리 넓어졌습니다"
그래도 미니의 한계는 있었다. 잘나가는 젊은 여성이 타든, 성공한 남성이 세컨드 카로 미니를 몰든 어디까지나 혼자 타기 좋은 차다. 물론 두 명까지는 거뜬하다. 세 명 이상 탔을 때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나를 짐짝 취급하느냐고.”
이런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SUV인 컨트리맨을 만들었고 이제 왜건 형태인 클럽맨을 내놨다. 더 이상 미니를 이기적인 차로 여기지 말고 ‘가족을 위한 차’로도 생각해 달라고. 8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2세대 뉴 미니 클럽맨은 이런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 미니 차량 중 가장 큰 차답게 더 커졌다.
차량 길이는 뉴 미니 5도어보다 271㎜ 길어진 4253㎜다. 폭은 73㎜ 늘어난 1800㎜다. 트렁크 공간은 360L로 여행용 대형 캐리어 3개를 넣을 수 있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1250L로 확장할 수 있다.
덩치는 커졌지만 겉과 속은 영락없는 미니다. 미니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원형 헤드라이트와 육각 그릴을 그대로 계승했다. 큰형답게 미니 차량 중 가장 먼저 장착한 기능도 있다. 차량 문을 열고 닫을 때 바닥에 미니 로고를 비춰주는 웰컴 라이트가 대표적이다.
작은 덩치에 비해 육중한 엔진을 달고 있는 미니의 특성대로 클럽맨의 주행 성능은 어느 차에도 뒤지지 않는다. 다음달 나올 디젤 모델이나 이달 중 먼저 나온 가솔린 모델 모두 그렇다. 가솔린 모델은 4기통 2L 엔진에 8단 변속기를 달았다. 최고출력은 192마력, 최대토크는 28.6㎏·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는 데 7.1초 걸린다. 연비는 L당 11.7㎞다. 가격은 뉴미니 쿠퍼 클럽맨이 3590만원, 뉴미니 쿠퍼S 클럽맨은 4670만원.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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