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한웅·남원우·이영조 교수 '한국과학상'
염한웅 포스텍 교수(50·왼쪽)와 남원우 이화여대 교수(56·가운데), 이영조 서울대 교수(61·오른쪽)가 자연과학 분야에서 올해 최고 연구업적을 낸 과학자에게 주는 한국과학상을 받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1일 제15회 한국과학상과 젊은 과학자상,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염 교수는 금속 원자가 길게 이어진 매우 가는 선(線)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파동 형태의 전자 상태를 처음 발견해 반도체 소자의 집적도를 끌어올리는 원자선 전자 물성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 교수는 ‘산소화 효소’ 구조와 성질을 밝힌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이 효소는 함유한 철 성분으로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막고 지방 등 몸속 노폐물을 분해하는 물질이다. 이 교수는 수학에서 다단계 일반화 선형 모형을 개척했다.

수학과 물리, 화학, 생명과학 분야에서 연구개발 실적이 뛰어난 40대 미만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젊은 과학자상에는 김선국 경희대 조교수(39), 전석우 KAIST 부교수(39), 최장욱 KAIST 부교수(39), 김동훈 인하대 조교수(37) 등 4명이 뽑혔다.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는 이학 분야 김성연 고등과학원 교수(48), 공학 분야 박문정 포스텍 교수(39), 진흥 분야 이홍금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61)이 선정됐다.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한 기관에 주는 과학기술창의상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대통령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고등과학원 서강대 등이 미래부 장관상 수상 기관으로 뽑혔다.

수상자에게는 한국과학상 3000만원, 젊은 과학자상 5000만원, 여성과학기술자상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2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