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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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동국대 이사장 직무대행에 성타스님(사진)이 지명됐다. 학내 논란을 빚은 이사장 일면스님의 임기만료에 따라 이사장 직무를 맡게 됐다.

일면스님은 지난 18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교계 기자회견을 열어 성타스님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일면스님은 “학식과 인품이 뛰어난 올곧은 수행자인 성타스님을 직무대행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법인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 사고시 이사장이 지명하는 이사가 직무를 대행하게 돼 있다. 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일면스님이 지병으로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 중이라 직무대행을 지명한 것”이라며 “직무대행 임기는 새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국대 총학생회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교수협의회가 참여하고 있는 ‘동국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한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성타스님은 연내에 지체 없이 이사회를 소집해 ‘전 임원 자진 사퇴’의 구체적·합리적 이행 대책을 합의하고, 한시적으로 이를 책임질 수 있는 이사장을 합법적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동국대는 그간 이사장 일면스님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부총학생회장이 50일간 단식하고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이 투신을 예고하는 등 내홍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이달 3일 이사진 전원이 책임지고 사퇴키로 결의한 바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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