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TV] 수배 상태로 '민중 총궐기' 집회 참가 뒤 서울 종로구 조계사로 피신했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만인 10일 오전 11시 20분 경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계사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여 명의 취재진이 한 위원장의 자진 출두 및 체포 장면을 보도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뉴스래빗'도 현장에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스틸 카메라 대신 360도 카메라를 활용, 한 위원장의 체포 상황 전후 현장을 생생하게 360도로 촬영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마치 당시 조계종에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10일 오전 조계종 현장을 360 캠으로 찍은 장면. 영상=신세원 기자
10일 오전 조계종 현장을 360 캠으로 찍은 장면. 영상=신세원 기자
이날 경찰은 10일 돌발 출동 상황에 대비해 조계사 주변에 25개 중대 2000명의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그 중 수백명은 조계사 일주문 앞부터 호송차까지 좌우로 인간 통로를 만들고, 취재진 및 민노총 관계자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자신이 그간 머물던 조계사 관음전에서 나왔습니다.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면담을 마친 뒤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법정에서 광기 어린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혼돈에 빠진 불의한 정권의 민낯을 까발릴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전 11시 10분이 넘어 한 위원장은 도법 스님과 함께 일주문 밖으로 나와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바로 한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했습니다.

한 위원장을 기다리던 100여명이 일제히 카메라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취재현장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사진 및 촬영 기자 간 고성이 오가며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한 사진기자는 360도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하던 '뉴스래빗' 기자에게 "LTE 내려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뭐 착각할 수 있죠. 막대 모양인 360도 카메라를 현장 생중계 용으로 쓰이는 LTE 방송 송출 장비인 줄 착각했나 봅니다.

분명 이 장비 역시 기자들이 쓰는 스틸 카메라와 같은 용도의 현장 취재용 카메라 장비입니다. 취재 경쟁이 불을 뿜었던 이날 조계사 현장 한켠에 360도 카메라로 한 위원장의 체포 장면을 담는 기자도 있었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360도 카메라가 현장에 더 자주 등장할테니까요. 내일도 뉴스래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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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현장] '아수라장' 조계사…생생한 360도 현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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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기자, 연구=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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