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때 모유 수유를 하면 비만 발생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가 하루 두세 잔의 우유를 마실 경우 비만 위험이 50%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일 ‘비만관리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그동안 건강보험 비만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건강보험공단이 국내외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담배의 유해성을 지적한 데 이어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건보공단은 고도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7262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건보공단이 220만명의 영유아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기의 식습관이 비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4~6개월에 분유만 먹은 아동은 모유 수유 아동에 비해 비만 발생 위험이 28% 증가했다. 모유와 분유를 섞어 먹은 아동의 비만 발생 위험도 23% 늘어났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