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팬택' 정준 의장·문지욱 사장 체제로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인수한 팬택이 1일 공식 출범한다. 정준 쏠리드 대표가 팬택 대표이사와 경영위원회 의장을 맡는다. 문지욱 팬택 중앙연구소 소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실질적인 사업을 총괄하기로 했다.

팬택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팬택 관계자는 “정 의장은 미래 사업과 해외 투자 등 큰 그림을 그리고 휴대폰 사업과 조직을 잘 아는 문 사장은 생산 및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꿨다. 본부는 중앙연구소 상품전략본부 마케팅본부 경영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5개로 늘렸다. 기존 3개 본부(중앙연구소 상품전략본부 마케팅본부)에서 세분화한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본부 아래 IoT 사업실을 신설했다. 팬택 관계자는 “구조조정 후 줄어든 최소한의 인력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본부는 쪼개고 팀은 통폐합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8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팬택은 지난 10월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팔렸다. 지난 26일 약 15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팬택은 급성장하는 인도네시아 모바일시장에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신사 등과 협력해 현지 휴대폰, 통신장비, IoT 등 전방위 모바일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