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원, 두산면세점 전략 총괄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CCO) 부사장(사진)이 (주)두산의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30일 “박 부사장이 지난 23일자로 (주)두산의 유통사업부문 전략담당 전무(CSO)를 겸직하게 됐다”며 “면세점과 두산타워 등 유통사업의 전략 수립 및 실행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임 배경에 대해 “박 부사장이 오리콤에서 내놓았던 ‘바른 생각’ 콘돔과 ‘이런쨈병’(낙과로 만든 잼) 등 사회공헌 성격의 창의적 아이디어 능력을 면세점 사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박 부사장이 면세점을 총괄하면서 향후 경영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주)두산 지분 1.8%(47만2239주)를 보유 중이다.

박 부사장은 2005년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 재학 중이던 2006년 빅앤트 디자인그룹을 설립했다. 빅앤트는 지난해 두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박 부사장은 두산그룹 광고계열사 오리콤의 CCO를 맡았다. 그는 지난 7월 한화그룹 광고계열사인 한컴을 인수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이 지주회사 내 핵심 계열사 임원직을 겸직함에 따라 경영 보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