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피아트 500C(좌측)와 메르세데스벤츠 GLC(우측). 사진=각 사 제공
신형 피아트 500C(좌측)와 메르세데스벤츠 GLC(우측). 사진=각 사 제공
2015년을 한 달여 남긴 12월에도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통해 막판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이 새로운 모델 출시로 연말 자동차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다음달 9일 에쿠스 후속 모델인 제네시스 'EQ900'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EQ900은 지난 4일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상위 차종이자 첫 번째 출시 모델이다.

현대차는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을 공략한다. EQ900의 뒷좌석에는 항공기 1등석을 본뜬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가 장착됐다.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는 완벽한 자율주행 직전 단계인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HDA)'도 국산차 최초로 적용됐다. EQ900은 국내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최고급 수입 세단과 경쟁하게 된다.

EQ900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EQ900은 사전 예약을 시작한 첫 날 4300대 이상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의 첫날 예약 물량인 3331대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EQ900이 보여준 첫 날 사전 계약 실적은 기록적인 수치"라며 "앞으로 판매 자체보다는 차량의 성능을 통해 품질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형차 시장에도 새로운 모델이 나왔다. FCA코리아는 2016년형 '피아트 500C'를 출시했다. 피아트 500C는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 500의 컨버터블(오픈카) 모델이다. 국내 수입 소형차 시장에서 BMW 미니쿠퍼, 폭스바겐 폴로, 푸조 208 등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올 9월까지 피아트 500은 25만9792대가 판매돼 미니(13만8300대)나 푸조 208(11만6844대)에 비해 월등한 판매량을 보였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출고되는 신차에 한해 연말부터 사전 홍보에 들어간 업체도 있다. 벤츠코리아는 내년 1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와 'GLC'의 판매를 앞두고 12월 중 사전 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벤츠는 '대형 SUV' GLE와 '소형 SUV' GLC를 통해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GLE는 기존 M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며, GLC는 기존 GLK의 후속 차량으로 C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GLE, GLC 등의 신차로 SUV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SUV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맞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K뱅크 "3년 내 흑자전환…연간 4조원 경제효과 기대"] [카카오뱅크 "내년 하반기 인터넷전문銀 서비스…동남아도 진출"] [이디야커피, '1000원대 커피' 등장에도 나홀로 고속성장…비결은?] [빗길·진흙길도 걱정 없다, 포드 익스플로러 2.3] [잘 나가는 창고형 마트…두자릿수 매출 성장 '살아있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