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 업체들이 김장철을 맞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초겨울 김장철은 주방용품업계에는 ‘대목’이다.

락앤락은 최근 절임 전용 누름판을 추가한 ‘프레스 김치통’을 선보였다. 김치에 누름돌을 올려놔 공기 접촉을 줄여 김치 맛을 오래 유지했던 원리를 활용한 제품이다. 염도가 낮은 김치와 발효 숙성이 필요한 장아찌, 젓갈 보관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젠한국의 ‘웰빙생생용기’는 대용량(5.7L) 도자기 김치통이다. 도자기로 제작해 플라스틱 김치통에 비해 냄새나 색이 배지 않는다. 겉면에 패턴을 그린 디자인 제품으로 주부들이 선호한다.

코멕스가 내놓은 ‘뚜껑이 더 튼튼해진 김치통’은 손잡이 형태를 기존 둥근 모양에서 사각으로 바꿔 이동할 때 편하다. 뚜껑을 위로 살짝 올려 내부 수납공간이 넓어졌다. 타파웨어의 ‘퓨어 김치 키퍼’는 김치통 뚜껑 틈새에 실리콘 패킹을 사용하지 않아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적고 세척이 쉽다.

많은 양의 재료를 썰고 섞는 시간을 줄이는 대용량 믹서기도 인기다. PN풍년의 ‘스테인리스 믹서기’는 김장철에 3000대 이상 팔린다. 국내 최대인 4L 용량에 몸체가 스테인리스여서 양념 냄새나 고춧가루 물이 덜 밴다.

월드키친의 칼 전문 브랜드 시카고커틀러리가 선보인 ‘킨지 컬러 블록세트’는 재료 특성과 용도에 따라 쓰는 칼이다. 일반 칼날보다 작은 26도로 제작돼 배추나 무 등 부피가 큰 김장 재료를 쉽게 자를 수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