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KT·카카오가 따냈다
K뱅크와 카카오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의 신규 은행 인가로, 내년 6월 이전에는 점포 없이 영업하는 인터넷은행 시대가 국내에서도 본격 열릴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의 의견을 고려해 각각 KT와 카카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 두 곳에 예비인가를 내주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K뱅크에는 KT 우리은행 GS리테일 한화생명 다날이, 카카오은행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인터파크가 주도한 I뱅크 컨소시엄은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 방식의 영업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K뱅크와 카카오은행은 조만간 보안시스템 등 물적·인적 설비를 갖춰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 컨소시엄을 주도한 KT와 카카오의 은행 내 의결권 있는 지분 보유한도는 여전히 4%로 제한돼 있다. 이와 관련,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5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박동휘/김일규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