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해외취업 1만명 시대 연다] 이우영 한국폴리텍대 이사장 "직업훈련 노하우 배워올 '전사들' 보낸 것"
“1년 전 취임 때 세계 최고 직업훈련기관이 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전’을 수행 중입니다. 호주에 파견한 연수단은 ‘특수부대’인 셈이죠”

이우영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사진)은 지난 3월 호주와 싱가포르 출장을 다녀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직업훈련기관인 호주 TAFE를 둘러보고 폴리텍대 교수 연수단 파견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서였다. 이 이사장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60여명의 교수진을 호주로 파견했다.

교수들이 2주간의 연수를 통해 직업훈련 담당자로서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역량을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진 교수법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연수를 한 교수들은 호주 정부가 인정하는 ‘역량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이 이사장은 “과거에는 교직원들이 복지처럼 여겼던 해외연수를 올해부터 호주로 일원화했다”며 “모든 교수가 호주의 기술훈련 노하우와 전술을 빼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연수 인원은 200여명으로, 2주간의 현지 연수와 3주간의 국내 과정을 이수한다. 이 이사장은 임기(2017년 10월) 내 한국폴리텍대의 체질을 바꿔놓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내년 1월 한국폴리텍대 직업교육훈련(VET)연구소가 출범합니다. ‘구조조정본부’ 또는 ‘미래전략연구소’라고 보면 됩니다. 학과 구조조정, 교과과정 개편, 교수진 혁신 등을 담당하게 될 겁니다. 현재 교직원 평균 연령이 54세인데, 앞으로 5년간 전체 교수 1400여명 중 350여명이 퇴임하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겁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각종 첨단기술을 보유한 교수님들을 모시고 호주 TAFE를 뛰어넘는 직업훈련기관으로 탈바꿈할 계획입니다.”

1992년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2006년부터 인적자원개발(HRD) 분야 업무를 맡아온 이 이사장은 2006~2010년 최장수 한기대 산학협력단장에 이어 국가HRD컨소시엄 허브사업단장, 능력개발연구원장, 창업보육센터장 등 인적자원개발 관련 핵심 보직을 거쳤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