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드론, 씨앗까지 뿌린다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무인 비행체) 제조업체인 중국 DJI가 농가에서 씨앗을 뿌리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을 선보였다. 상업용 드론의 용도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JI는 27일 1만5000달러(약 1726만원)짜리 농업용 드론 ‘애그리 MG-1’을 공개했다. 98L 부피의 스프레이 탱크를 장착한 이 제품은 시간당 4만㎡의 농경지에 각종 농작물 씨앗을 뿌릴 수 있다. DJI는 이 제품을 중국과 한국에서 1차로 출시한 뒤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DJI는 정확한 제품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2013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상업용 드론은 그동안 영화촬영 스포츠중계 등 미디어 분야에서 주로 활용됐다. 최근 들어선 물류 교통정보수집 농업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설리번은 지난해 25억달러(약 2조8750억원)였던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가 2019년에는 54억달러(약 6조2100억원)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