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신세계 센텀시티점 외관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신세계 센텀시티점 외관
부산 해운대 우동의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내년 3월부터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센텀시티점의 뒤편 B부지를 완공, 현재의 센텀시티점과 연결해 세계 최대 백화점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면세점과 놀이시설 등도 입점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남은 부지에는 특급호텔을 건립하는 등 ‘해운대 신화’를 강화하고 있다. 해운대에 들어서는 정보통신기술업체들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연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 동부산권에 들어서는 관광객 및 유입인구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늘고 있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본격적인 글로벌 영업에도 나서겠다는 것이 백화점 측 구상이다.

신세계는 센텀시티에 건립 중인 B부지 오픈일을 내년 3월3일로 잡고 준비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는 2009년 A부지 4만711㎡에 세계 최대 백화점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가진 신세계 센텀시티를 개점해 해운대 도약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뒤편 B부지 1만8500㎡에는 복합 쇼핑센터를 건립 중이어서 이곳이 가동되면 또 한 번의 도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신세계는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B부지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 면세점을 센텀시티점으로 이전해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 있는 6940㎡ 매장을 내년 오픈 예정일에 맞춰 센텀시티 B부지에 8600㎡ 규모로 넓혀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가 최근 부산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만큼 부산에서 면세점 매출이 강한 롯데와의 양강 구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다지고 도심관광도 활성화해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 곳의 부지 가운데 아직까지 개발을 진행하지 않은 1만6512㎡ 규모의 C부지에 특급 호텔을 건립하기로 최근 내부 방침을 정했다. 호텔의 형태와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컨설팅 용역은 전문 업체에 의뢰했다.

C부지는 현재 백화점 고객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세계는 B부지 쇼핑센터를 개점한 뒤 C부지 호텔 건립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작업이 진행되면 2018년 말 또는 2019년 초께 센텀시티점의 완공된 모습을 볼 것이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